[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시의 재개발 활성화 대책에 건설주들이 일제히 상승 중이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000720)은 오전 9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10%(2700원) 오른 5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9시30분 기준 68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이 중 외국인이 27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대우건설(047040)도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보다 2.64%(200원) 오른 7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SGC이테크건설(016250)은 3.36%(2000원) 상승한 6만1600원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2.85%(800원) 오른 2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시는 26일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통해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공공기획을 전면 도입해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2종 7층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고, 매년 공모를 추진해 25개 이상의 재개발 지역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민동의율 확인 단계를 간소화하고 재개발해제구역 중 노후지역 신규구역을 지정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 완화가 민간 재개발의 불씨를 살려낼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민간 재건축은 ‘주거정비지수제’ 문턱에 막혀 사업 신청이 거의 불가능했는데, 이를 폐지함으로써 공공재개발 및 공공주도정비사업과 겨뤄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상향한 것도 민간 재개발 수익성을 높일 방안으로 분석된다. 7층 이하로 돼 있는 규제를 완화해 용적률 최대 200%를 적용하면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주택 분양 물량이 역대급인 5만2000가구나 된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7만4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