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거리는 부산,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

올 1분기 청약 4만건..전년 대비 40% 늘어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226대 1 경쟁률
4월 누적 기준 매매거래...전년比 두배 ↑
  • 등록 2020-05-25 오전 9:29:15

    수정 2020-05-25 오전 9:29:15

백양산 롯데캐슬 조감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동안 위축됐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다.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매매거래 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두배 이상 늘며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에서 분양한 7개 단지의 청약 건수는 총 4만 344건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에서 분양한 10개 단지의 청약건수가 총 2만 9006건에서 약 40%나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등장했다. 3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26.45대1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선보인 ‘포레나 부산 덕천’ 역시 169가구 공급에 1만4920건이 접수, 88.28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청약 시장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매매시장도 활황이다. 한국감정원 조사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기준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1만7780건(신고일 기준)이다. 지난해 동기(7954건) 대비 두배 넘게 늘어난 수준이다.

가격 상승도 견고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의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4월 기준, 1038만원이다. 지난해 11월 1000만원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산 부동산 활황의 주된 요인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손꼽는다. 지난해 11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끝으로 부산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수요층이 몰리는 양상이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부산은 규제가 풀리면서 전매제한과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라며 ”최근 1~2년간 억눌렸던 부산 집값이 분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지방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주인공이 될 것“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5~6월) 부산 공급 물량은 7개 단지, 7109가구다. 이 중 4392가구가 일반분양이 될 예정이다(임대 제외).

롯데건설은 6월 부산진구 부암제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9~101㎡ 총 2195가구의 규모이며, 이중 1442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중심상권이 가까워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백양산과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다. 개성고, 한국과학영재고, 부산국제고 등 부산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도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6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4재건축과 대연4재개발 사업을 통해 2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연4재건축은 지상 최고 43층에 전용 59~114㎡ 총 1374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389가구다. 단지는 인근에 남천중학교와 부경대학교(대연 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인접했다. ‘대연4재개발’은 전용 59~84㎡형 998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59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우성종합건설은 5월 중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대에 조성되는 ‘청학 우성스마트시티 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62가구로 전용면적 65㎡와 78㎡로 이뤄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영도는 동삼혁신지구 지역중심화, 마린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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