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 5.9%…현대차 15%

수출 주력업종 중 車 인건비 부담↑
기업별로 LG실트론 부담 가장 높아
  • 등록 2017-08-16 오전 9:27:56

    수정 2017-08-16 오후 8:20: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통상임금 관련 논쟁이 이어지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 완성차 업체는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인건비(연간 급여총액)는 총 94조2616억원으로 매출액 1607조6518억원 대비 비중이 5.9%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4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줄어든 반면 직원과 인건비는 각각 0.4%, 6.4% 늘었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 5개로 좁혀보면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10.2%)이었다. 완성차 업체 3사는 인건비 비중이 13.0%로 전체 기업 평균치 대비 두 배를 넘었다.

IT전기전자(8.8%) 조선·기계·설비(8.5%) 등도 인건비 비중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철강(5.8%)과 석유화학(3.4%)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2년 전과 비교해보면 석유화학(1.4%포인트↑), 철강(1.0%포인트↑), IT전기전자(0.8%포인트↑) 업종의 인건비 비중이 올랐다. 자동차·부품업종의 경우 2년 전과 같았고 조선·기계·설비업종의 인건비 비중만이 0.4%포인트 떨어졌다.

수출 주력 업종 외에 인력 중심인 서비스업종(14.0%)의 인건비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제약(11.1%), 식음료(8.6%), 통신(6.7%) 등의 인건비 비중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금융지주(0.6%), 상사(0.8%) 등의 업종은 인건비 비중이 채 1%도 되지 않았다.

수출 주력 업종 5개에 속하는 기업 111곳을 분석한 결과, LG실트론의 인건비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다. 넥센타이어(002350)(17.7%), 삼성SDI(006400)(17.1%), 삼성전기(009150)(16.7%), 한화테크윈(012450)(15.6%), 에스엘(15.5%), 현대차(15.2%) 등도 15%를 상회했다.

이에 비해 SK에너지·SK종합화학·GS칼텍스·현대오일뱅크(1.4%), 에쓰오일(2.1%), 한화토탈(2.2%) 등 석유화학 업종 기업은 인건비 비중이 한자릿수 초반에 그쳤다.

인건비 비중이 2년 전보다 오른 기업은 111개사 가운데 84개사(75.7%)인 데 반해 하락한 기업은 22개사(19.8%)를 기록했다. 나머지 5개사는 인건비 비중에 차이가 없었다.

인건비 비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이노베이션(4.6%포인트↑), 금호타이어(3.7%포인트↑), SK하이닉스(2.9%포인트↑), LG화학(2.1%포인트↑), 한국타이어(2.1%포인트↑), LG디스플레이(1.6%↑), 포스코(1.2%포인트↑) 등이었다.

이와 달리 인건비 비중이 떨어진 기업은 GS에너지(6.0%포인트↓), 두산인프라코어(1.8%포인트↓), 삼성SDI(1.5%포인트↓), 대우조선해양(1.3%포인트↓), 현대중공업(1.1%포인트↓)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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