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메시 다리아니니 부사장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메리어트호텔) |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호텔 숫자를 현재보다 2배 가량 늘린다. 기업의 비즈니스 미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최근 5년 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늘어난 해외여행의 수요를 글로벌 메리어트 네트워크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도 숨어 있다.
라메시 다리아나니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세일 담당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5년 안에 16개의 호텔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며 “(추가 오픈 호텔은)제주도와 부산 지역에 집중할 것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한국에서 JW메리어트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을 1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JW메리어트 등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으로 호텔을 추가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30개 브랜드를 가격 기준으로 3단계로 나눠 운영중이다. 최상위 호텔인 럭셔리 브랜드는 JW메리어트, 리츠 칼튼 등이며 메리어트 호텔&리조트, 르네상스 등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해당한다. 가장 아래 단계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등이 해당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비즈니스 미팅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해외 행사개최가 최근 5년 간 매년 10%씩 올랐다. 기업 행사 개최에 대한 니즈를 확인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적극 시장 개척에 나선 셈이다. 이를 위해 미팅 전문 온라인 플랫폼 ‘미팅이매진’에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미팅이매진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300여가지 행사 개최의 최신 트렌드와 팁, 4000장이 넘는 이벤트 사진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기업 행사 시장은 수익 면에서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전체 객실 매출의 20%, 식음료 매출의 40%가 기업 행사에서 나온다.
아울러 한국 시장을 메리어트 글로벌 네트워크의 고객 유치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 해외호텔을 찾는 소비자들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해외여행객은 1052만2636명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다. 지난해엔 2238만3190명이 해외를 찾았다.
라메시 부사장은 “해외를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중요한 고객 소스 시장 중 하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