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 20.9% vs 潘 16.5% vs 安 10.3%

3일 리얼미터 11월 1주차 주중집계 발표
문재인 15주만에 1위 회복…반기문 與 지지층 이탈에 10%대 폭락
  • 등록 2016-11-03 오전 9:30:00

    수정 2016-11-03 오후 7:31:3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우선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중대 결심’을 경고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20.9%로 2주째 상승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치고 7월 4주차 이후 15주째 만에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광주·전라(文 20.5%, 安 18.8%)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데 이어 대구·경북(文 18.4%, 潘 18.7%)마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반 총장과 초박빙의 선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가속화로 4.4%p 내린 16.5%를 기록, 3주째 하락하며 7월 3주차(20.2%)에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굳건한 선두를 유지했던 대구·경북(潘 18.7%, 文 18.4%)에서는 30%대에서 10%대로 급락하며 문재인 전 대표에 초박빙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준 총리 전격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2%p 내린 10.3%로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가 불과 0.6%p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3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광주·전라(安 18.8%, 文 20.5%)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6주째 해당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 대통령 하야, 비상시국회의 참여’ 긴급 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0.4%p 내린 5.7%를 기록하며 이재명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0.1%p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와 0.2%p 내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3%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오른 4.0%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0.7%p 상승한 3.9%로 9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오른 3.1%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4%p 내린 1.9%, 남경필 경기지사가 0.4%p 하락한 1.4%,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3%, 원희룡 제주지사 역시 지난주와 동률인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11.7%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0.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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