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표가 개인적으로는 저에게 많은 참 배려도 해줬지만 이게 선당후사 해야 한다. 문 대표가 일찍 수습을 결단해 줬으면 오늘의 사태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만약 문 대표가 ‘마이웨이’ 한다고 하면 제 자신이 어디에 서 있을는지 모르겠다”며 “정치인은 민심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민심이 원한다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 불허이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 신당행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고려될 수 있다. 그렇지만 신당파들도 지금 너댓 개 그룹에서 함께 움직인다고 하면 이것 역시 국민들로부터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며 “그렇게 되면 분열론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다. 그래서 거기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지금 밖에서 신당을 준비하는 분들과는 개별적으로 가장 인연도 많고 친분도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일도 할 수 있고, 또 문 대표와도 그러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동반탈당할 가능성에 대해 “딱히 뭐 날짜를 정해놓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며 “김 전 대표도 탈당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야권의 통합이 가장 중요하고 야권통합의 길을 가는 데는 먼저 문 대표의 성의 있는 태도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에 저와 의견이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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