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통일연구센터)은 지난 4일 열린 ‘북한경제 변화와 남북경협 추진전략’ 세미나에서 “북한경제는 이미 시장화 진전과 개혁·개방을 향해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북한경제는 △인민생활 향상과 과학기술 중시 △경공업 정상화 노력 △개혁·개방 확대 등 속도는 느리지만, 나름대로는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장화 진전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의식 변화, 외화 선호 등을 확산 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위에서의 방관과 아래로부터의 생존적·자생적 변화’이기에 향후에도 불가피하고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홍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시장화 진전이 단기간 내에 북한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가정이나 북한 붕괴의 방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북한의 시장화 지원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과 의식 변화, 개혁·개방 확대 등을 통해 북한 경제 회생과 자생력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남북간 경제력 격차 해소 등의 중장기 목표를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지하자원개발과 관광·컨벤션 사업을 육성을 통한 산업 자본 확충을 유도 △개성공단 확대와 북한 내륙지역에서의 남북 교역 확대 △북한의 자본가와 탈북 지식인들을 활용해 북한의 내수 자영업 활동과 시장화 지원 △북한의 산업·무역 인력 양성을 측면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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