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文 공개사과해야…文·安·朴 가능성 적어"

"安이 제안 수용 않으면 통합 반대인사로 몰아붙일 것"
"통합 선대위 구성해 어느 계파도 불이익 받지 않아야"
  • 등록 2015-11-20 오전 9:27:19

    수정 2015-11-20 오전 9:27:1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3인 공동지도체제를 제안하며 ‘공천권 나누기식 옛날정치는 절대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통합을 강조해야 하는 시점이고 통합을 강조해야 하는 대표로서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것은 내가 옳고 나를 반대하는 세력은 잘못된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당의 신당이 거론되고 있는 과정에서 통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이것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3인 체제를 제안하기 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전 상의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헌을 개정해야 될 문제를 최고의원들과 사전에 한마디 협의도 없이 가서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3인 체제 성사 가능성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적다”며 “박 시장을 앞세우면 새누리당이 선거에 개입한다고 공격할 게 뻔하다. 안 전 대표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을 반대하는 인사로 몰아붙일 것이고 상당히 본인으로서도 곤욕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어떻게 지도체제를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합 선대위 구성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다”며 “어느 계파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차선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정배 신당 등 호남발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수도권에 있는 호남인들에게서 지지율이 좋지 않으면 신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분열되면 특히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 당선을 줄 수 있다. 지금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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