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출사기 경보 가장 많이 울렸다

소비자 경보 운영성과 발표
총 13건 중 대출이 6건 차지
  • 등록 2013-12-16 오후 12:00:00

    수정 2013-12-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금융소비자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 경보가 ‘대출과 대출 사기’ 부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올해 5월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 후 총 13회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발령된 소비자경보를 금융상품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대출 및 대출사기’가 6건(46.1%)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신용카드’ 및 ‘보험상품’이 각각 3건 (23.1%, 23.1%), ‘전자금융사기’가 1건(7.7%)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 운영결과, 우리 원 안에서 감독·검사부서의 제도개선 또는 금융사 점검 등이 이뤄진 경우가 1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소비자의 경각심 제고를 위한 단순 정보제공 유형은 2건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제도를 통해 대출과 보험 등의 상품별로 △이자율스왑 연계대출 취급절차 강화 △대학생 대출 관리 강화 △저축은행 대학생대출 집중검사 △리볼빙결제 명칭 등 오해 방지 △카드사의 불합리한 업무방식 개선 △카드 해외사용 때 유의사항 주기적 안내 △즉시연금보험 비교공시시스템 개편 △회원권 보증금과 연계된 보험 판매 관리 강화△금융사 IT보안실태 점검 등의 제도와 금융 관행이 개선됐다.

금감원은 이 제도가 1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상당 부분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정보이용자에 대한 차별화 없이 대국민 전체 홍보에 치중했던 점과 소비자경보의 홍보가 발표 당시에만 집중되는 등 단발성에 그치고 장기적이고 반복적인 소비자 피해예방 홍보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개선할 부분으로 꼽았다.

앞선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원은 제도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 등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등 금융정보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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