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계기업 16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조세환경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우리나라의 조세정책 방향이 증세 기조로 유지될 경우 사업체 철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9.0%가 “철수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조세환경에 대한 외국계기업의 전반적인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본국과 비교한 국내 조세환경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8.9%가 “열악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국내의 기업 관련 조세환경에 대한 전반적 평가에 대해서는 48.0%가 “미흡하다”고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낯선 환경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외국계기업의 특성상 조세정책 방향이 증세로 급선회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외국계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서라도 기업 관련 증세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외국계기업은 자본투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면서 “정부는 외국계기업이 국내에서 보다 활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