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37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공시를 냈다. 하지만 결국 4146억원 적자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겼다.
앞으로는 이렇듯 충분한 근거없이 과도하게 실적을 부풀려서 예측공시를 할 경우 강력한 제재가 예상된다. 내년부터 이런 기업들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1사업연도 영업실적 예측공시를 제출한 86개사를 대상으로 공정공시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예상치와 실제치가 큰 차이를 나타낸 기업은 5개사로 집계됐다.
성진지오텍(051310),
알앤엘바이오(003190),
일진전기(103590),
파미셀(005690),
현대상선(011200)은 영업이익 흑자 예측후 실제로는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6374억원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공시했지만 실제로 감사보고서상에는 4146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오차금액만 1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예측오차율이 50%가 넘는다.
또한 결산관련 잠정실적공시 제출한 15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개(4.5%)는 실제실적과 오차율 10% 이상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타법인 주식 평가 방법 등에 대한 K-IFRS 기준을 오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영업실적 예측공시 관련한 5개사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시장의 신뢰성, 건전성 제고를 위해 예측공시 및 잠정실적공시에 대한 사후심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2012년 사업연도부터는 합리적인 근거 또는 가정에 기초하지 않고 예측자료를 공시하거나 허위로 잠정실적을 공시한 법인의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