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마하 지역 신문 오마하 월드-헤럴드 신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약 1억 5000만달러로 버크셔는 신문사가 보유한 500만달러 규모의 부채도 떠안기로 했다. 오마하 월드-헤럴드는 6개의 일간지와 여러 개의 주간지를 네브래스카주와 아이오와주에 발행하고 있는 지역 대표 신문사다.
사실 워렌 버핏은 오래 전부터 신문 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 왔다. 그는 어린 시절 워싱턴포스트(WP)를 부촌 지역에 배달하며 성공에 대한 꿈을 키웠고 1973년에는 그가 인수한 오마하 위클리가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투자자로서 어느 정도 성공한 버핏은 1977년에는 뉴욕의 버팔로 뉴스를 인수하고 현재는 WP의 주요 주주이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 이번 인수 이후 말을 살짝 바꿨다. 버핏은 오마하 월드-헤럴드를 인수한 뒤 "신문은 여전히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인수 가격은 결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애널리스트 메이어 쉴즈는 "버핏은 자신의 유산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로 보기 어렵지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 나쁜 투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