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유비케어(
UBCARE(032620))가 바이오넷, 엠지비엔도스코피 등과 자본 제휴를 통해 지분을 교환하면서 그동안 엠디하우스가 추진해온 유비케어에 대한 적대적 M&A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비케어는 전일(24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넷, 엠지비엔도스코피를 대상으로 4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오넷과 엠지비엔도스코피는 각각 207만주, 166만주의 유비케어 지분을 갖게 되는 한편 유비케어는 양사에 각각 27.8억원, 22.2억원씩을 투자키로 했다.
유비케어 측은 이번 자본제휴에 대해 사업파트너 확보 차원의 전략적 제휴라고 밝히고 있지만 문제는 유비케어의 지분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온다는 점이다.
현재 유비케어의 최대주주는 지난 5월부터 유비케어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하고 장내에서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엠디하우스다. 엠디하우스는 694만주(28%)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자본 제휴로 바이오넷과 엠지비엔도스코피 등에 배정되는 373만주가 유상증자분으로 늘어나며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표면적으로 현 경영진의우호지분은 비트컴퓨터 63만주와 김진태 대표이사의 57만주 등 총 120만주가 전부지만 이번 자본제휴를 통해 493만주로 늘어나는 셈이다.
또하나의 변수는 유비케어가 24일 공시를 통해 매각키로 한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이다. 유비케어는 200만달러 규모의 이 신주인수권을 21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에 앞서 유비케어는 지난달 7일 이 신주인수권을 20억8800만원에 사들였는 데, 당시에도 이 신주인수권을 우호적인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경영권 방어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주당 전환가는 660원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386만주다.
이 신주인수권 매입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매입자가 현 경영진에 대해 적어도 적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가정한다면 이 역시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자본제휴와 신주인수권 매각으로 현 경영진의 우호 주식은 단숨에 최대 88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엠디하우스 측은 지난 5월부터 신주인수권 행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주인수권이 행사될 경우 즉시 장내매입을 통해 희석된 지분율을 만회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엠디하우스의 향후 대응도 관심거리다.
엠디하우스는 오는 12월 임시주총을 통해 현 경영진을 바꾸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자본제휴와 신주인수권 매각이 유비케어의 경영권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