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종목 해부)LG화학,외국인 매수 용서인가 수익인가

  • 등록 2000-08-23 오후 6:01:57

    수정 2000-08-23 오후 6:01:57

LG화학= 대신증권은 23일 LG화학을 신규추천했다. LG화학은 이날 전일 대비 0.51% 하락했다. 그러나 LG화학이 이날 소폭 하락한 것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고 여타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LG화학의 하락폭은 대형주중에서는 양호한 편에 속한다. LG화학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게 미운 털이 박혀 고전해왔던 LG화학이 "불신의 늪"에서 헤어나오는 모습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주문을 받고 있는 증권사 브로커중 일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그 동안 부정적인 시각과 매도일변도였으나 일부 LG화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브로커들이 외국인들의 태도변화를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보면 이같은 감이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외국인은 최근 LG화학을 이틀 연속 34만주 순매수한데 이어 23일에도 13만주를 순매수 했다. 비단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기관도 23일 9만주를 순매수 했다. LG화학은 LG칼텍스정유와 LG유통 주식을 대주주로부터 높은 가격에 매수한 것이 화근이 돼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무차별 매도, 주가가 하락해왔다. 그렇다면 최근 외국인의 매수는 LG화학의 죄를 용서하겠다는 의미일까. LG화학을 신규추천한 대신경제연구소 함성식연구원은 "그 동안 외국인 매도 등으로 주가가 하락해 가격메리트가 생긴데다 화학부문의 경기호조와 미국 FDA 신약승인 시기가 가까워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보면 가격메리트가 있는 주식을 매수한 뒤 일정정도 지나면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데 LG화학도 가격메리트가 있다"며 "석유화학이 유가가 상승하면 어려움을 겪지만 LG화학의 경우 프로필렌 등이 8~11월 성수기이고 수요가 많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마진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폴리에틸렌도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해결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3분기 중국의 유화경기에 따라 수익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함연구원의 설명대로라면 외국인의 LG화학 매수는 용서 차원이 아니라 살만한 가격이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투자판단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LG화학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당분간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나 위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인조차 일정정도의 차익이 발생하면 매도하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은 장기투자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LG그룹이 IMT-2000등 여러가지 사업을 전개하면서 LG화학도 추가적인 자금부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LG화학이 계열사나 대주주를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부담을 질 것이라는 근거는 없는 상태다. LG는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IMT-2000사업은 LG전자를 주축으로 데이콤, LG텔레콤이 맡기로 했다고 발표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업의 일부분을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같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사 신규추천종목은 총 14개종목중 1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개만이 상승했다. 증권사별로는 동원증권(삼성증권-6.38%), 대신증권(LG화학-0.51%, 나자인-7.14%, 뉴인텍-2.93%, 웅진코웨이-3.08%), LG투자증권(한국전력-3.99%), 하나증권(조흥은행-2.12%), 신한증권(금강고려-1.95%, 삼천리-0.31%, 자화전자-2.29%), 유화증권(이네트+2.46%), 교보증권(삼성화재-2.85%, 한국단자-2.34%), 신영증권(대한전선-4.27%)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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