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핑크 CEO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국제적인 자산”이며, “비트코인은 특정 통화를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나 특정 통화의 가치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핑크 CEO는 과거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17년 그는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자금세탁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주로 범죄에 쓰이는 수단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블랙록이 가상자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핑크 CEO도 비트코인이 “훌륭한 자산”이라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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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기대감을 가지되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지난달 15일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또 블랙록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시장 조작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감시 공유 계약’을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승인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감시 공유 계약은 시장 거래 활동, 청산 내역, 고객식별 등 정보를 공유해 시장 조작을 막는 기능을 한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에, 이런 우려를 잠재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이어 과거 SEC로부터 거절 당한 경험이 있는 피델리티,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등의 자산운용사도 블랙록과 유사한 구조로 상품을 설계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한편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EC가 승인을 지연하거나 거절할 가능성도 있는데,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투자회사 오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SEC가 승인을 약간 지연하는 움직임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빠르게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