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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환경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환경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모두 일반 어린이공원만큼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와 중금속(납·비소·구리·아연), 휘발물질(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농도 등을 모니터링했지만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변 지역과 유사하거나 환경 기준을 충족했다는 게 정부 검증 결과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앞두고 야당과 환경단체 등에선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과거 용산공원 부지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외국 군대(미군)는 120년 동안 그 땅을 각종 유해물질로 더럽혔고 정부는 그 군대에게 오염 책임을 묻지도 않고 반환받은 채 정화조차 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개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방문객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피복(흙 등으로 덮는 것) 유해성 저감 조치를 하고 용산기지 부지가 완전 반환된 후 정화에 들어간다는 정부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녹색연합 등은 저감 조치를 해도 노약자 등은 오염물질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