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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논의 끝에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24일 보고 후 27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당초 민주당은 23일 본회의를 추가로 개최해 23일 보고, 24일 표결 안을 주장했다. 다만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강원권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어 여당의 의견을 수용하며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이 24일 표결을 주장한 데에는 ‘이탈표 방지’라는 목적이 깔렸다. 지난 17일 늦은 오후, 서울중앙지법이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표결 날짜를 최대한 빠르게 잡아야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체포동의안 정국이 길어질수록 이탈표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체포동의안 부결 독려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도 내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것을 대비해 지난 17일 대규모 정권 규탄대회 개최했고 이 대표는 규탄대회가 끝난 후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1박2일 워크숍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전까지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도 1 대 1로 만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결속에 국민의힘은 즉각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당당하다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의결해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 권성동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이미 좋은 선례를 열었다”며 “임시국회를 열지 말고 스스로 법원에 가서 결백함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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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재명 체포동의안’ 이슈가 모든 이슈를 삼키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여(對與) 반격에 나섰다. 초점은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 이른바 ‘쌍특검 추진’에 맞춰져 있다.
다만 정의당이 쌍특검에 대해 민주당과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설득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건희 특검과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조정안건)까지 검토 중인 민주당에 최소 180석이라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정의당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정의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쌍특검 추진을 위해 정의당이 요구하는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우선 발의하며 당장 ‘김건희 특검’ 추진과 관련해선 추후 정의당을 설득할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정의당을 설득할 시간은 아직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보다 ‘쌍특검 도입’ 의견을 일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의당도 지금 스탠스(입장)를 잘 고려해야 한다”며 “캐스팅보터가 된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무시해서 또다시 자리를 못 잡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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