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래미안·자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R114와 메트릭스리서치가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299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아파트 브랜드로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 ‘한화건설 포레나’ 등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포스코건설 더샵 등이 상위 5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한화건설이 새롭게 론칭한 포레나 브랜드는 2년 연속 상위에 올라 주요 신규 브랜드 중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전통 강자로 분류되는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등은 여전히 높은 성장 가치를 구축한 가운데 포레나, 더샵 등 상대적으로 새로운 이미지의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푸르지오’, ‘롯데캐슬’, ‘아이파크’처럼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인식된 기존 브랜드는 고급스러움과 프리미엄, 믿음ㆍ신뢰 등의 이미지 분류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포레나’, ‘더샵’, ‘써밋’, ‘디에트르’는 브랜드 사용기간이 긴 전통의 강자들과 달리 세련된, 합리적, 고객지향 등의 이미지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포레나는 세련된 이미지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써밋과 디에트르 등은 합리적, 고객지향 등의 이미지에 대한 응답 비중이 컸다. 반면 브랜드 업력이 상대적으로 오래된 더샵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와 비슷한 고급스러움 이미지가 어느 정도 구축된 분위기다.
브랜드 이미지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초기에는 세련되거나 합리적으로 평가됐던 이미지가 일정 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점차 고급브랜드로 변화한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비교적 최근에 론칭한 신규 브랜드의 세련된 이미지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다소 상반된 소비자 인식을 구가하며 하나의 축을 차지하는 분위기”라며 “하이엔드 브랜드와 전통의 브랜드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들 사이에서 건설사 간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