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외 입국자 격리 7→5+2 축소 검토"

신임 보건장관 "여러가지 옵션 고려"
'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2일' 전환 가능
  • 등록 2022-06-29 오전 9:47:28

    수정 2022-06-29 오전 9:47:28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본토에 이어 홍콩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입국자 격리 제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신임 보건장관에 임명된 로충마우 교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격리를 단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5+2(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2일) 옵션은 우리가 검토한 것 중 하나” 라고 말했다. 현재 홍콩은 입국자에 대해 7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아직 새 정부의 출범이 며칠 남았고 현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싶지 않기에 추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주민들과 여행객이 좋은 소식을 듣길 고대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이런 선택들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가 전날 입국자 격리기간을 기존 ‘14+7’(집중격리 14일·자가격리 7일)에서 ‘7+3’(집중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꺼낸 만큼 홍콩 역시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만은 이미 입국자의 호텔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줄이고 4일은 자가 격리로 전환했다.

홍콩 정부의 코로나19 팬더믹 사태 관련 고문인 데이비드 후이수청 교수는 “격리 기간을 ‘5+2’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최근 유입된 바이러스의 잠복기와 지역 적 과학자료를 먼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지난달부터 비거주자의 입국을 허용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년 3월 25일부터 거주 비자가 없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한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든 국가에 대한 비거주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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