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약 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 빠졌다. 이는 전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중 하락률 1,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국 뉴욕증시의 6월 하락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4.5%, 나스닥지수가 3.9%를 기록했다. 코스닥과 코스피 하락률이 유독 두드러진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한주동안에도 각각 3.05%와 6.06% 하락하면서 글로벌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뉴옥증시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동안에도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쑥대밭이 된 상태다. 세계 각국이 미국 영향에 긴축으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난히 한국 증시가 부진한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 지속, 수출 둔화, 반대매매 등이 꼽힌다.
최근에는 주가 급락으로 외국인 차액결제거래(CFD)와 개인 신용거래 등에 대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를 더욱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과 정반대 흐름은 국내 수급 변수, 특히 신용 매매와 CFD, 스탁론 등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 활용했던 외국인 현선물 매매때문”이라면서 “원화의 일방적인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