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20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물리적으로 취재 행위를 방해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안양’하세요, 이재명과 발전하는 경기 남부!” 안양 유세를 마치고 유세장을 떠나며 선거운동원들과 주먹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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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안양시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취재 행위 방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유세를 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만2000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연설장 주변 도로 갓길도 차들로 가득찼다.
이 후보는 약 30분간의 연설 중에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전 요만한(자그만한)게 이만하게(커다랗게) 나온다. 상대방은 이만한게(커다란게) 요만하게(자그만하게) 나온다”라며 작고, 큼을 손으로 표현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여러분은 알고 있죠. 진실을, 정의를”이라며 “몇 가지 영상과 가짜 뉴스로 장난친다고 넘어가겠습니까. 대한민국 역사는 우리 민중이 만들어왔고, 촛불 혁명도 민중이 했다. 앞으로 3월9일 이후에도 민중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그 과정에서 파란색 풍선을 들고 있던 몇몇 지지자들이 유세차 앞에 앉아 있는 약 10여명의 취재진의 머리를 풍선으로 치며 ‘기레기’라고 야유하거나 노트북 등을 발로 건드리는 등 물리적 행위를 가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 유세 현장에서 일부 청중들이 취재진에 대해 취재 방해 행위를 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