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삼성전자·신세계, 영세소상공인 밥그릇까지 빼앗나"

시중 없는 웨어러블 기기, 이마트24 닷새만에 2800여대 팔려
삼성전자와 이마트24, 사전계획 정황 드러나
"노태문 사장, 정용진 회장 불러 국감서 따질 것"
  • 등록 2021-09-16 오전 10:15:25

    수정 2021-09-16 오전 10:15:25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서원구)은 16일 “10월 국정감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유통 공룡 대기업인 신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영세소상공인의 밥그릇까지 빼앗아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장섭 의원실)
삼성전자와 이마트24는 지난 4월 27일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갤럭시 워치4, 버즈2 등 신제품 판매 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8월 26일부터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국민지원금이 사용 불가한 직영매장 10곳에 테스트 매장을 운영, 삼성전자 웨어러블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장섭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이마트24는 직영매장 뿐만 아니라 가맹점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국민지원금을 선결제한 뒤 오는 27일부터 배송하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부터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기에 맞춰 판촉 행사를 준비해 정책 취지를 저해한 것이다.

다른 대기업 계열 편의점인 GS25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GS25는 제품별 계약이 아닌 기업 단위로 유통 계약을 맺어 각종 전자제품을 자유롭게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 워치4 판매 시점은 정확히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는 9월 6일부터 시행됐다.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원되는 국민지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처를 제한했다. 지원금이 `골목경제`로 흘러갈 수 있도록 백화점·복합쇼핑몰과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 전자판매점에서의 사용은 불가하다. 공교롭게도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최신 모바일 액세서리 제품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에 보급된 셈이다.

자료=이장섭 의원실.


삼성전자와 신세계 측은 국민지원금과 갤럭시 워치4 등의 판매는 무관하다고 해명을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니 지난 11일 보급 수량을 이유로 가맹점에 행사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사전 예약 행사는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었다. GS25에서도 지난 13일 다급히 판매를 종료했다.

이 의원은 “골목경제 침체와 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영세소상공인의 밥그릇까지 빼앗아 가는 것은 최소한의 기업 윤리마저 져버리는 처사”라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번 이마트24의 삼성 전자기기 판촉 과정에 관한 의사결정 과정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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