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이데일리 허준 기자]한국공항공사는 자체 개발한 다국어 자동안내시스템이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2016 피츠버그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통신분야 금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피츠버그 국제발명품 올해 전시회에는 총 21개국 357개 작품이 출품돼 다양한 분야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한국공항공사는 다국어 자동안내 시스템으로 국제심사위원평가 통신분야 금상 및 미국발명협회 우수상, 중국발명진흥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사가 개발한 다국어 자동안내시스템은 항공기 탑승객의 국적통계를 신속하게 분석하여 탑승객수가 많은 순서를 파악한 뒤 각 국가의 언어로 공항 내 항공기 운항정보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대만 쑹산공항에서 한국 김포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한국인 50%, 대만인 45%, 기타 5%가 탑승하였다면 안내언어를 한국어, 중국어, 영어 순으로 운항정보를 자동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공사 R&D팀은 항공기 탑승객의 사용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운항정보가 영어와 일부 언어로만 제공돼 많은 탑승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안내시스템 개발, 201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특허청장상 수상을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은 “그동안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성과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신기술 확보·수출 등을 통해 전 세계 공항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공항운영전문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