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래보노믹스의 힘③] 지식과 창의력을 합하면? '시너지'

봉준호의 발상·정명훈의 지식
교류·교육 통해 '노하우' 전수
  • 등록 2014-01-10 오후 1:05:51

    수정 2014-01-10 오후 1:07:31

영화 ‘설국열차’를 성공시킨 봉준호 감독.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문화는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성공하면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문화산업은 그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다양한 형태의 이종접합을 시도해왔다. 인적 교류, 지식 계승이 가장 활발한 분야가 바로 문화계다.

현재 문화산업은 성숙한 지식과 톡톡 튀는 창의력이 만나면서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영화 관객이 2억명을 돌파한 것도 콜래보노믹스의 위력 덕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 성공사례로 꼽은 ‘설국열차’는 영화계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임상수, 허진호, 이재용, 김태용, 장준환, 민규동, 최동훈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영화감독들이 모두 영화진흥위원회 부설 영화교육기관인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이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영화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세워진 한국영화아카데미는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끌었다.

영화제작사 명필름도 영화학교를 설립, 2015년부터 운영에 나선다. 극영화 연출, 다큐멘터리 연출은 물론 제작·연기·미술·촬영·편집·음향 등 전공분야로 나눠 매년 총 10명의 신입생을 선발, 2년간 무상교육을 한다. 이들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명필름의 심재명·이은 대표를 비롯해 정지영·이준익·이용주 감독, 배우 문소리·권해효 등 영화계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영화감독과 제작자 등이 강사진으로 나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명훈 마스터클래스’도 명장과 신예의 만남, 지식 콜래보레이션의 좋은 예다.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한 6명의 예비 음악인들은 멘토 정명훈의 조언을 들으며 각각 30분씩 서울시향을 지휘, 현장감을 익히는 동시에 거장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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