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빚 못갚아 경매나온 골프장...회원들은 어쩌나

  • 등록 2013-05-08 오전 11:22:31

    수정 2013-05-08 오후 12:58:3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감정가의 1%에도 못 미치는 빚 7억원을 갚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온 대형 골프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오는 13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라헨느 골프장’이 첫 매각에 부쳐진다. 매각대상은 콘도미니엄과 클럽하우스, 관리창고 등 건물 1만 4032㎡와 토지 113만 5807㎡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934억 6603만원. 법원 명세서에 따르면 물건은 올해 말 준공예정인 사업비 2930억원 규모의 라헨느 리조트 사업의 핵심부동산이다.

경매업계가 이번 물건에 주목하는 건 감정가 등 규모에 비해 경매 청구권자들의 청구액이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채권자 5명이 경매를 통해 회수하려는 금액은 7억 1648만원이다. 감정가 934여억원의 0.77% 수준에 불과하다.

청구액이 사업비에 비해 미미하고 골프장 경영악화 등 악재가 없어 채무자가 빚을 갚고 경매를 취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만약 낙찰이 성사될 경우 골프장 회원권이 말소대상 채권으로 간주돼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라헨느 리조트의 골프회원권은 1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물건 감정가에 비해 경매 청구액이 터무니없이 작으면 취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채권변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타인에게 낙찰될 수도 있어 골프장 회원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해 직접 낙찰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경매에 부쳐지는 골프장 전경 / 사진제공=부동산태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