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162억弗..'사상 최대'

사상 첫 160억달러 돌파..'3년내 10만명 고용창출 기대'
"올해 FDI 규모 150억弗 수준..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
  • 등록 2013-01-03 오전 11:00:37

    수정 2013-01-03 오전 11:23:3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62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와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우리나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FDI 규모(신고기준)가 16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9%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 FDI 실적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FDI 최대치는 지난 1999년의 155억달러였으며, 2000년의 153억달러가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실제로 국내에 투자된 FDI 도착금액(잠정) 역시 1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연도별 외국인투자 추이(자료= 지경부)
지난해 FDI가 급증한 것은 FTA 효과와 국가신용등급 상승, 일본의 투자 확대, 투자환경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등급씩 일제히 상향조정한 바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해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투자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것도 FDI가 급증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도 기업환경 평가(Doing Business)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엔고 등으로 일본 기업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중화권의 관관·레저분야 투자가 급증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과 중화권의 FDI 투자는 전년대비 각각 98%, 106%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0년대 정체상태에서 외국인 투자가 확대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며 “FDI 확대로 향후 3년 이내 최대 10만 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올해 FDI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화권의 투자 증가세는 지속되겠으나,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본·유럽연합(EU)로부터의 투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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