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해 FDI 규모(신고기준)가 162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9%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 FDI 실적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FDI 최대치는 지난 1999년의 155억달러였으며, 2000년의 153억달러가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실제로 국내에 투자된 FDI 도착금액(잠정) 역시 10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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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해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투자 환경을 대폭 개선한 것도 FDI가 급증한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도 기업환경 평가(Doing Business)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엔고 등으로 일본 기업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중화권의 관관·레저분야 투자가 급증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과 중화권의 FDI 투자는 전년대비 각각 98%, 106% 증가했다.
지경부는 그러나 올해 FDI 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화권의 투자 증가세는 지속되겠으나,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본·유럽연합(EU)로부터의 투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