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플랫폼 전쟁]①`플랫폼이 뭐길래`

통신서비스의 뼈대..`시장 헤게모니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분야로 진화
  • 등록 2011-06-02 오전 11:20:00

    수정 2011-06-02 오전 11:20:00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10월 플랫폼 사업을 분사시킨다고 발표하면서, 최근 `플랫폼`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과연 플랫폼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플랫폼의 개념은 철도 승하장 의미의 플랫폼이다.   산업적 의미에서 초기 플랫폼 개념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와 기아자동차의 옵티마가 자동차 뼈대격인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개념도 이와 같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본구조 개념에서 시작된 플랫폼은 최근 소프트웨어로 확산됐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OS는 스마트폰을 운영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됐다. 또 애플리케이션중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는 플랫폼으로 진화, 서비스 플랫폼의 대표주자가 됐다.

◇플랫폼 개념의 진화

스마트폰이 본격화되기 전 일반폰이 주류였을 때에는 단말기 제조사마다 플랫폼이 달랐다. 그래서 서비스 호환이 힘들었다. 당시 모바일 인터넷뱅킹 서비스도 특정 제조사 단말기에서만 운용돼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픈 OS 플랫폼은 강력한 무기로 변했다. 다양한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수용해 전세계 단말제조·통신·서비스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플랫폼 개념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넘어 응용 소프트웨어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메일, 지도, 위치정보, 게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응용 소프트웨어 활용의 대표 사례다.

◇왜 플랫폼에 열광하는가

플랫폼은 비용을 감소시키고,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

각 사업주체가 개별적으로 개발·서비스 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플랫폼은 이를 대신해 준다. 또 플랫폼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부여해 주며, 그룹간 커뮤니티 형성을 높여준다. 실제로 다수 단말기 제조사들이 자체 OS 개발 보다 구글 안드로이드OS를 빌려쓰면서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훨씬 넓어졌다.

다만, 이럴 경우 단말기 제조사들은 구글 의존도가 높아져, 종속관계가 심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플랫폼 운용사는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얻게 된다. 때문에 최근 다수 사업자들이 각기 다른 영역의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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