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건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003490)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에어만의 고객 지향적 효율성을 기반으로 중∙단거리 항공시장에서 명실공히 으뜸 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달 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나서는 진에어는 기존 항공사 대비 80%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 3년 내 흑자 전환…아시아 제일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로
진에어는 올해 매출을 180억원으로, 내년에는 1200억원, 오는 2010년에는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익분기점은 사업 개시 3년 차인 2010년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는 최근 치솟고 있는 고유가 시대에 사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모든 부문에서 실용항공사 컨셉트에 맞게 비용 절감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당분간 기존 항공사와 같은 국내선 유류 할증료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향후 유류 할증료를 부과할지 여부는 유가 변동 추이에 따라 검토하기로 했다.
김재건 대표이사는 “효율적인 저원가 구조를 확립,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는 항공사가 되어 명실공히 아시아에서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의 대명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취항 도시∙항공기 대폭 늘린다
김포~제주 노선은 10월부터는 1일 16편, 12월부터는 18편으로 늘린다. 이어 12월부터 김포~부산에 신규 취항해 1일 8편 운항하고 내년 5월부터 12편으로 늘린다.
또 부산~제주 노선에 내년 4월부터 1일 8편 운항을 시작하며, 5월부터 12편으로 확대한다.
국제선은 국토해양부의 기준에 맞춰 취항을 하게 된다. 노선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항공자유화 지역에 우선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에 있어서도 올해 말까지 최첨단 B737-800차세대 항공기를 모두 3대로 늘릴 계획이다. B737-800은 189석으로 이코노미 좌석으로만 되어 있다.
또 내년 3월과 4월에는 292석급 A300-600 항공기도 각 1대씩 도입해 모두 5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 기본 운임을 편도 6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항공사의 주중 운임 8만8800원 보다 22% 저렴한 수준이다.
진에어는 단순하게 주중∙주말로 구분하는 기존 항공사와 달리 시간대에 따른 할증 요금을 운영한다.
따라서 주말에도 주중보다 시간대에 따라 더 싸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 새로운 항공 서비스 선보여
진에어는 고객들이 보다 실용적으로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원가를 줄였다.
우선 100% 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항공권 예매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항공사가 운영하는 콜센터를 없애 원가를 낮췄다.
또 항공기 탑승 수속 시간 절약을 위해 좌석번호도 없앴다.
고객이 탑승 수속 시 앉게 되는 3개 구역(Zone)중 하나를 배정받게 되며 배정 구역별로 선착순으로 원하는 좌석에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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