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제공] 어느 곳에나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2006독일월드컵축구의 ‘열등생’들은 누구일까.
미국 폭스 스포츠채널의 한 칼럼니스트는 3일(한국시간) 최악의 열등생으로 포르투갈에 고배를 마신 잉글랜드 대표팀의 프랭크 램파드(첼시)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꼽았다.
이번 월드컵 기간 중 램파드가 부진했던 이유는 소속팀에서 ‘과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의 주전이다 보니 쉴틈없이 시즌을 소화해야 했다는 것. 그는 결국 기진맥진한 상태로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이 언론은 또 이번 월드컵이 램파드에게 잊지 못할 낙인을 새겨주었다고 평했다. 이번 시즌 16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4위에 오른 램파드는 명성이 무색하게 월드컵에서는 골운이 없었다는 것.
램퍼드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총 270분 동안 18개(유효슛팅 8개)를 날렸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후에도 골문을 멀찌감치 벗어나는 슛만 날려 슛 컨디션마저 엉망이었다. 게다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던 지난 2일 포르투갈전에서 램파드의 승부차기 실패는 ‘종주국’에 엄청난 ‘상처’를 안겼다.
루니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바보’라는 혹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후반 17분 포트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급소 부위를 발로 밟고 퇴장당한 것은 다른 경기라면 몰라도 월드컵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란 지적이다. 또 월드컵 직전 발 골절상을 입은 것도 동정론에서 돌변, ‘프로 선수로서 자신의 몸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수 있나’라는 식으로 몰매를 맞고 있다. 루니는 ‘역적’ 소리까지 듣게 된 것. 축구 전문가들은 “루니는 월드컵이란 일생일대의 찬스를 맞았고 원하는 만큼 뛸수 있었지만, 제 발로 복을 찼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