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담보대출금리 5개월만에 상승

7월 주택담보대출금리 연 5.18%, 0.05%포인트↑
  • 등록 2005-08-24 오후 12:07:31

    수정 2005-08-24 오후 12:07:31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은행들의 집담보대출 경쟁이 한풀 꺾이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신금리가 함께 오르기는 했지만 시장형 금융상품 영향이 커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연5.34%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 3월 연5.60%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5.1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경쟁이 불붙으며 지난 6월 사상 최저수준인 연5.13%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박승환 경제통계국 차장은 "집값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조치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조정되고 은행들의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금리는 연 5.58%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18%포인트 올랐으나 신규취급액 비중이 큰 중소기업대출금리가 우대금리 대출이 늘면서 0.03%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5.51%로 전월에 비해 0.01% 상승했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47%로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연 3.42%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연 3.52%로 0.0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박 차장은 "원화유동성비율을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만기 1년 이상의 발행을 늘리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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