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이후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부(富)는 5조달러나 늘어났으며 주택 소유 비율도 사상 최고인 69%에 달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전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2001년 이래 40% 급등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주택 붐을 일으키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주로 저금리, 개발제한, 인구통계학적 원인들을 이유로 늘어놓고 있다. 그렇지만 BW는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가한 `납세자구제법(TRA)`이야말로 부동산 투기꾼들을 양산한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TRA는 한 가족이 거주하던 주택을 50만달러(싱글은 25만달러) 이하의 금액에 판매할 경우 자본소득세를 완전히 면제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TRA 발효 이전 이 금액은 12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시장이 너무 많은 경제자원을 흡수하고 있는 데 높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쓰여야 할 막대한 돈이 콘크리트 구조물에만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 크레딧 애널리스트(BCA)의 마틴 번스는 "지난해 모든 민간투자의 35%는 주택 관련 투자였다"며 "이 같은 현상은 197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BW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자산을 통해 얻는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을 일원화 하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세제 개혁은 미국의 혁신적인 기업들에게 미래를 이끌어갈 만한 자본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소유가 `미국의 꿈`일지는 모르겠으나 또 다른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발견하는 것 역시 모든 이들의 소망이라고 BW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