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가 실적 저점…감산 효과 하반기부터-KB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7만원 ‘유지’
  • 등록 2025-01-14 오전 7:42:48

    수정 2025-01-14 오전 7:42:4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1분기 현재 선단 공정 전환을 통한 메모리 감산 효과가 최소 10%에서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어 하반기부터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할 것”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향후 수요 개선과 수급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DRAM은 1z 생산능력이 1b 및 1c nm으로 전환되며 생산 리드타임 확대가 이뤄지는 가운데 NAND의 경우 6세대 (V6)에서 8, 9세대 (V8, V9)로 전환되면서 공정 스텝 수 증가와 공정 변화로 생산능력 손실 (capa. penalty)이 +2배 이상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시안과 평택 공장의 NAND 공정 전환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의 NAND 감산과 더불어 하반기 NAND 공급 축소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라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76조원, 영업익은 8% 감소한 6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분기 실적 저점인 동시에 DS(반도체) 실적 바닥을 확인할 것이란 진단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1조7000억원, DP 2000억원, DX 4조원, Harman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DS 영업이익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반기 4조4000억원, 하반기 10조9000억원으로 2024년의 상고하저와 달리 상저하고 이익 패턴을 나타낼 전망”이라 말했다.

2025년 1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2023년 뒤늦게 시행한 감산 조치와 달리 선단 공정의 조기 전환을 통한 메모리 감산을 통해 선제적 공급 축소를 단행함으로써 향후 재고 축소와 가격 방어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추정되어 2분기부터는 고객사의 재고 감소와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 축소 효과가 반영되며 메모리 수급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간 웨이퍼 투입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NAND는 당분간 공급량 조절과 재고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어 2분기 블랙웰 본격 출시 이후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엔터프라이즈 SSD (eSSD)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공정 전환을 통한 메모리 감산 효과는 향후 수요 개선과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P/B 0.91배의 삼성전자 주가는 악재 둔감, 호재 민감 반응의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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