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 E&S와 플러그파워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국내외 그린수소 사업 확장 및 수전해 설비 국산화 등 협력에 나선다.
SK E&S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 카운티에 위치한 플러그파워 비스타 공장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플러그파워, SK 플러그 하이버스와 ‘그린수소 확대 보급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4사는 국가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과 운영 기술 확보, 국내 및 해외 그린수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 등 국내 그린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 전반에 대해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외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는 한편 유지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그린수소 생산시설 운영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고 미래 추가 사업 협력과 해외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협약 당사자들은 아울러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PEM 수전해 기술의 국산화에도 힘쓴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서 PEM 수전해 설비를 생산하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국산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적, 기술적 지원과 함께 물 산업 분야 국내 그린수소 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그파워 비스타(Vista) 공장에서 열린 ‘그린수소 확대 보급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예섭 SK E&S 수소글로벌그룹 팀장, 키스 슈미드 플러그파워 부사장,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 이황균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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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확산을 위한 핵심 설비다. 특히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 및 국산화를 추진하는 PEM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 대비 가동에 필요한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며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전원 공급이 불안정해도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한 덕에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PEM 수전해 설비를 전세계에 공급·운영해 온 플러그파워의 글로벌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PEM 수전해 설비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3.3MW와 12.5MW급 수전해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장은 “PEM 수전해 기술 국산화 협력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은 물론 국내 청정에너지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 기회를 검토해 청정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