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넓은 다이아몬드 선택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할 수 없는 장인 정신, 한국 고객들이 ‘그라프(GRAFF)’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 ▲아르노 바스티앙(Arnaud Bastien) 그라프 아시아지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그라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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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캐럿부터 157.8캐럿’ 지구에서 가장 귀한 다이아몬드 원석을 취급하고 흠결 없는 제품을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을 고수하는 하이주얼리 브랜드가 있다. 바로 ‘다이아몬드의 제왕’, 영국의 보석 전문 브랜드 그라프다. 전 세계 최고급 백화점 입점만 고수하는 그라프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지난 2013년 신라호텔에 유치하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 됐다. 자산가들 사이에서 ‘이부진 다이아몬드’란 별칭을 얻은 그라프는 현재 갤러리아백화점까지 국내 단 두 곳의 살롱을 운영하며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라프는 60여년의 비교적 짧은 브랜드 역사에도 100~180년 역사의 ‘티파니 앤 코’, ‘불가리’, ‘반클리프 앤 아펠’, ‘쇼파드’, ‘까르띠에’ 등을 능가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라프가 명품 위의 명품으로 꼽히는 큰 비결은 무엇일까.
아르노 바스티앙(Arnaud Bastien) 그라프 아시아지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그라프만의 독특한 수직통합 비즈니스 모델 하에서, 회사 가족들이 원석 상태의 다이아몬드 조달부터 커팅, 폴리싱, 디자인, 세팅, 유통 등 보석 생산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 관여한다”고 비결을 말했다. 바스티앙 회장은 지난 1999년 리치몬트그룹(까르띠에·쇼파드)을 거쳐 2007년 그라프에 합류했다.
| ▲미국보석학회(GIA)에서 최상급 ‘D컬러’로 인증받은 157.80캐럿의 그라프 ‘인피니티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중 하나다.(사진=그라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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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라프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가족 경영 체제’를 꼽았다. 그라프는 하이주얼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철저히 가족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리치몬트그룹이 패션·시계·보석 브랜드를 인수·합병(M&A) 하며 몸집을 키우는 것과는 달리 그라프는 로렌스 그라프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까다롭고 철저한 통제·관리 속에서 운영한다. 철저한 가족 사업을 유지하는 ‘파텍필립’이 ‘시계의 황제’로 인정받는 이유와 비슷하다.
바스티앙 회장은 “1캐럿 이상 다이아몬드는 그라프 가문의 일원이 엄격한 기준으로 직접 고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품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 ▲그라프 ‘오벌 다이아몬드 시크릿 타임피스’는 65.76캐럿의 최고급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시계다. (사진=그라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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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프의 핵심 사업인 하이주얼리 사업에 대해서는 “각각의 제품이 유일무이하고 비교 대상이 없다”며 “고객과 보석감정사들은 우리만의 특별한 제품을 인정하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만든다는 전문성과 정통성을 신뢰한다”고 설명했다.
바스티앙 회장은 국내 고객의 안목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 데다가 배우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이라며 “최고급 보석을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강력하고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주얼리 외에도 0.5~5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웨딩 밴드 등 예물 컬렉션이나 일반 주얼리의 경우 독특하면서도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두 곳의 살롱을 운영 중인데 매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확실히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다이아몬드를 향한 우리의 열정과 사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주얼리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라프는 오는 22일부터 5월 9일까지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전시회를 열어 희귀한 보석들을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