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보호관찰관 "'마트 목격담 사진' 인물 조두순 아니다"

안산보호관찰소 "최근 두달 내 외출하지 않아"
"왜 그런 사진이 올라왔는지 의문…착각한듯"
  • 등록 2021-04-02 오전 10:14:59

    수정 2021-04-02 오전 10:17:0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9)의 전담 보호관찰관이 지난 1일 ‘마트에서 술 사는 조두순’이라는 내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이 아니라고 밝혔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손동우 안산보호관찰소(법무부 산하 안산준법지원센터) 전담 보호관찰관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조두순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이 아니다”라며 “최근 두 달 내에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 그런 사진이 올라왔는지 모르겠다”며 “누군가 (조두순 닮은 사람을) 착각해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두순은 현재 보호관찰을 받는 상황이어서 전담 보호관찰관은 외출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임을 관찰한다. 조두순은 법원이 명령한 특별 준수사항에 따라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는 7년간 혈중 알코올 농도 0.03%(소주 2잔 가량)를 넘어서는 음주를 할 수 없으며, 음주 전후 관련 내용을 전담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또 조두순은 △피해자로부터 200m 이내 접근 금지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외출 금지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출입 금지 △성폭력 재범 방지와 관련한 프로그램 이수 등을 준수해야 한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조두순 마트에 떴다’란 제목으로 작성자가 조두순으로 추정한 인물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여성과 함께 마트에서 소주 한 박스 등 물건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됐다. 또 전자발찌가 보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됐다.

‘조두순 마트 목격담’이 보도되자 2일 같은 커뮤니티에는 ‘조두순 마트 술 사는 사진은 잘못된 사실입니다’란 제목의 반박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사진 속 인물은 조두순 부부가 아니다”라며 “평생 일만 하시다 은퇴하시고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부부가 먹을 술을 챙겨두신 것”이라며 “장인어른은 일하면서 하지 못했던 머리를 길어보겠다며 머리를 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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