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터랑 퇴역군인에 흔한 '전립선암'

베트남 전쟁과 한국전쟁 참전군인, 암 다발 부위 순서 달라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 일반 국민의 1.8배
  • 등록 2018-06-15 오전 9:06:54

    수정 2018-06-15 오전 9:06: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베테랑 퇴역군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전립선암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령인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은 비(非)퇴역군인 등 일반 국민의 1.8배에 달했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보훈요양병원 박운제 과장팀이 2013년1월∼2016년6월 전국 5개 보훈병원에서 얻은 퇴역군인의 암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퇴역군인의 암 발생률’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를 실렸다.

2013년 한국의 퇴역군인 67만2532명 중 2070명이 전국의 보훈병원 5곳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았다. 이중 여성은 2명뿐이었다.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56.3%(1165명)는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이었다. 다음은 한국전쟁(30.7%, 637명)ㆍ장애 퇴역군인(9.3%) 등의 순서였다.

퇴역군인이 가장 빈번하게 진단받은 암은 전립선암이었다. 퇴역군인의 전체 암 발생률(10만명당 연간 암 환자수)는 307.8명인데 이중 59.2명이 전립선암 환자였다. 위암(51.0명)ㆍ폐암(50.6명)ㆍ대장암(48.2명)ㆍ간암(22.9명) 환자가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베트남전쟁 참전 군인은 전립선암ㆍ대장암ㆍ위암 순서로 많이 걸리는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한국전쟁 참전 군인은 폐암ㆍ전립선암ㆍ위암 순서였다”고 지적했다.

퇴역 군인의 암 발생률은 일반 국민에 비해 1.8배 높았다. 이는 암 진단을 받은 퇴역군인의 연령대가 일반 국민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기(98%가 60세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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