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 유독가스 누출…회사측 “사후대응 최선”

주민 대피…현재까지 인명 피해 없어
  • 등록 2018-04-13 오전 9:14:33

    수정 2018-04-13 오후 1:58: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K㈜는 13일 새벽 발생한 경북 영주의 SK머티리얼즈 공장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현재 가스 누출을 막았고, 인명 피해는 없다”며 “사후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이날 새벽 발생한 사고는 화재나 폭발 사고가 아닌 육불화텅스텐(WF6)이 누출된 것”이라며 “공기보다 무겁고 흰 연기처럼 보이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화재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유독 가스인 것은 맞다”며 “현재 가스 누출을 막았고 사후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오전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난 경북 영주 SK머티리얼즈 공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6시 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의 5t 탱크의 가스가 누출되면서 화재와 폭발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에 있던 화학물질인 육불화텅스텐(WF6) 약 1.8t이 누출되면서다.

소방 관계자는 “처음에는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파악해보니 가스가 새나온 사고였다”고 말했다.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이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 OCI머티리얼즈 시절인 2012년과 2013년에도 여러 차례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난 바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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