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고교 학생부 정정 현황’에 따르면 연간 학생부 정정 건수는 △2013년 25만1495건 △2014년 27만8985건 △2015년 29만6170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도 9월까지 28만4548건을 기록,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로는 2015년 한 해에만 A외고에서 807건, B외고에서 685건의 학생부 정정이 있었다.
특히 이 가운데 317개 학교는 학생부를 고의적으로 조작하거나 단순 실수로 교육청 감사에서 419건이 적발됐다.
충북 E고교에서는 학생들의 봉사시간을 4시간씩 늘려 작성했고, 울산의 F고는 ‘품행불량’ 징계를 받은 학생을 ‘자기주도 학습 모범학생’으로 선정하는 등 수상경력을 조작했다.
안민석 의원은 “해마다 늘고 있는 학생부 조작·오류 때문에 학생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며 “학생부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게 하고 교육청의 관리·감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