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중공업(009540) 노사가 19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이재성 사장과 김진필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재성 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전 세계 불황에도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의 인식과 서로의 믿음 속에서 19년 무분규라는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그간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우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숫자로 표현되는 성과를 넘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키워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필 노조위원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상호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며 “회사가 지금처럼 모든 임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다면 노동조합도 모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3만5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200%+30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임직원 사망 시 1억원 지원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개선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 19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이재성(오른쪽) 사장과 김진필 노조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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