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모델 누른 홈쇼핑 조연출

약 3000벌 판매..입고 있던 코트는 '매진'
  • 등록 2012-12-07 오후 2:56:07

    수정 2012-12-07 오후 3:12:39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내가 바로 표준모델’

자신이 담당한 홈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해 전문 모델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낸 조연출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GS샵에서 카메라팀 조연출(FD)을 맡고 있는 신봉길(29) 씨. 신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20분께 ‘쏘울(SO, WOOl)’ 판매방송에 나와 자신보다 20cm 가량 키가 큰 전문모델 옆에서 주눅들지 않고 코트와 재킷을 선보였다. (▶기사 하단 동영상 참조.GS샵 제공)

홈쇼핑 모델이라면 늘씬하고 잘생겨야한다는 편견을 깬 그의 모습에 상품을 소개하던 쇼핑호스트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날 신 씨는 쇼핑호스트가 ‘우리 스태프도 지금 판매하는 옷을 입고 있다’고 얘기한 것이 발단이 돼 무대에 올랐다. 시청자들이 스태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GS샵은 평범한 사람이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신 씨의 출연을 결정했다.

배가 나왔음에도 진지하게 모델역할을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신 씨 덕에 이날 GS샵은 코트와 재킷 약 3000벌을 팔았다. 신 씨가 입고 있던 코트는 매진됐다.

당시 방송을 맡았던 강남일 GS샵 PD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다고 판단해 FD를 출연시켰다”며 “반응이 좋아 향후 고객 모델을 뽑아 방송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의 주인공인 신 씨는 “갑자기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와서 얼떨떨하다”며 “고객 반응을 보면서 실제로 나와 같은 표준모델이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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