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꿰찼던 서울반도체(046890)는 시가총액 5위로 밀려났다. 반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못했던 다음(035720)과 CJ오쇼핑(035760)은 2인자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우회상장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셀트리온(068270)은 3년 만에 코스닥 대장주로 우뚝섰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년 전과 순위가 같은 종목은 동서(026960) 한 종목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사이 가장 변화가 큰 종목은 태웅(044490)으로 시총 순위가 9위에서 18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2009년 상반기 시총 2조원에 육박하며 대장주에 올랐던 태웅은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 발목이 잡힌 메가스터디(072870)도 시총 순위가 1년 만에 7계단이나 떨어졌다.
단조와 교육, 여행 대장주의 빈자리는 자동차 부품주와 바이오주가 채우고 있다.
현대차 그룹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성우하이텍(015750)은 지난해 19위에서 13위로 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5565억원에서 9900억원으로 77.9%나 급증했다.
지난해 시총 순위 89위였던 씨젠은 분자진단 업체로 바이오 열풍과 함께 몸집을 불렸다.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시총 순위는 수직상승했고 코스닥 시장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시총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시총은 1년 만에 2조 4759억원에서 5조 406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이는 현재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 2위부터 4위까지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도 업황이 호조를 보이는 업종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방산업 개선여부를 확인하면서 코스닥 투자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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