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메이플 그룹이 런던증권거래소(LSE)와 TMX그룹 간의 기존 합병 계약을 깨고 TMX그룹을 인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퀘벡주 최대의 금융기관인 데자르뎅 파이낸셜 그룹과 토론토 기반의 GMP 캐피탈, 캐나다 생명보험사인 매뉴라이프 등 캐나다 금융사 4곳이 TMX 인수 펀드인 메이플 그룹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메이플 그룹에 참가한 캐나다 금융사는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당초 메이플 그룹은 지난 5월 TMX 주식 1주당 48 캐나다달러에 매입하는 인수안을 TMX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TMX는 LSE와의 기존 인수 합병안이 주주들의 이익에 더 부합한다며 이를 1주일 만에 거부했다.
이에 따라 메이플 그룹은 펀드에 추가로 참가한 금융사의 자본을 바탕으로 LSE의 인수 대금을 넘어서는 총 35억 80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인수안을 TMX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LSE와 TMX 양사는 기존 합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달 말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통합 회사의 주식 55%는 LSE의 주주들이 나머지 45%는 TMX주주들이 보유하게 된다.
한편 캐나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토론토 거래소가 영국 자본에 의해 피인수 될 경우 캐나다 금융시장의 주도권이 영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LSE와 TMX의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