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뉴욕 증시가 1% 안팎의 강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는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전 11시13분 전일대비 2.62포인트(0.13%) 오른 1952.88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 악재들이 잠잠해지긴 했지만 상승을 이끌 특별한 모멘텀도 특별히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이 연구원은 "IT와 은행이 강세인 반면 화학과 자동차가 밀리고 있어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이들 업종이 양 극단에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차익 실현성 매물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1400억원이 넘는 순매도가 집계되면서 지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선물 양 시장에서 모두 `사자` 우위다. 현물은 309억원, 선물은 243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 차익 거래를 통해서도 205억원의 매수 우위가 집계되고 있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갈피를 못잡으면서 업종별 흐름과 시총 상위주도 모두 혼조세다.
화학과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은 하락 반전했고 건설과 기계는 낙폭을 확대했다. 전기전자가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유통과 은행, 의료정밀도 상승세다. 나머지 업종들은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날 삼성그룹의 `3세 경영구도`가 본격화되면서 삼성물산(000830), 제일모직(001300), 삼성카드(029780), 삼성정밀(004000) 등 삼성 그룹들이 연달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 그룹주는 상승 반전에 성공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약세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겹경사`에 웃다..이틀만에 10%↑
☞`미다스의 손` 강호문 신임 부회장, 중국 책임진다
☞삼성家 아들·딸, 전면에 나섰다…`경영승계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