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검색서비스 강화를 위해 100여명의 검색 인력을 보강했고, 작년 초 엔지니어와 개발자를 투입해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투입해 검색엔진 `다음오에이`를 완성, 이를 웹문서 검색 베타사이트에 적용해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전까지 국내 포털 가운데 자체 검색엔진을 보유한 곳은 NHN의 네이버가 유일했다.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검색엔진끼리 한 판 싸움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다음은 다음오에이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 만큼, 카페· 블로그· 동영상 등 대용량 UCC(손수제작물)콘텐트에 대한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이 보유한 30억건이 넘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르면 오는 6월, 검색과 블로그 등 다음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검색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UCC검색`서비스를 전격 오픈할 예정이다.
종전 지식서비스에 커뮤니티 성격과 네티즌 보상 체계를 더해 이용자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예를 들어 해외 드라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지식홈에 올라온 관련 정보들을 모아 자신만의 테마지식 공간을 만든 후 여기에 최신 정보를 추가로 덧붙일 수 있다. 질문자들은 이 공간에 질문을 올리고 의견을 달 수 있다.
지식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질문과 답변을 올리는 네티즌에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마일리지를 이용해 싸이월드 도토리나 영화 예매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엠파스는 활동 수준에 따라 포인트 지급 등 차별화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이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자체 UCC를 접목시키려는 점, 엠파스가 검색 DB를 만들고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경민 한양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웹검색에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다음이 새로운 검색엔진으로 웹검색서비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다음의 자체 검색엔진이 UCC 등 방대한 DB를 어떻게 소팅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검색서비스는 웹검색보다 자체 DB를 통해 상세히 제공하는 지식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엠파스의 경우 검색 DB구축에 이어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한 보상 체계 마련 등은 싸이월드 유저를 유입시킬 수 있어 신규 이용자 유입이 얼마만큼 이뤄질지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