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김수미 마지막 길...유인촌 "좋은 곳에서 격려해주길"

  • 등록 2024-10-27 오후 8:47:27

    수정 2024-10-27 오후 8:47: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배우 고(故) 김수미 발인식이 엄수된 27일 “좋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우리한테 더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방인권 기자)
유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가 고인을 언급하자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아직 연세가 돌아가실 정도로 고령도 아니었고…”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를 통해 고인과 약 22년간 호흡했다.

유 장관은 “한참 활동을 굉장히 왕성하게 했잖나. (그래서) 사실 그동안 걱정을 별로 안 했다”며 “제가 공직으로 와 있으면서 자주 만나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어쩌면 내 진짜 가족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분”이라며 “연습, 촬영, 녹화를 매주 만나서 했다. 전원일기 가족들은 그런 관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공직을 하면서 떨어져 있는 기간이 좀 되긴 했지만, 충격을 받았다”며 “아파서 투병 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전원일기 가족들도 많이 놀랐을 거고 국민 여러분도 많이 안타까울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고인과 함께 한 전원일기 촬영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김수미 씨가) 마음이 커서 예전에 녹화 때 항상 점심을 본인이 다 싸 왔다. 출연자들이 분장실에서 같이 (먹었다)”라며 “이 분이 음식을 잘한다. 김치도 여러 종류로, 바리바리 싸 와서 녹화 때마다 우리를 해 먹였다”고 말했다.

고인과 유 장관은 지난 3월 ‘전원일기’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통화하기도 했다.

당시 유 장관은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용건 씨의 출연 제안에 “임기를 끝내고 가야 할 것 같은데”라면서도“‘전원일기’ 가족 좀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배우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방송인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 씨가 운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고 김수미 씨는 이날 가족과 동료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서 유족과 지인들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훔쳤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씨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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