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붕괴 아닌 둔화…9월 FOMC 25bp 인하"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美 고용시장 냉각…8월 비농업고용 예상치 하회
IB들, 경기침체 일축…연준 9월 25bp 인하 전망
금융시장 불안·추가 노동 약세, 금리인하 속도 가늠자
  • 등록 2024-09-09 오전 10:11:34

    수정 2024-09-09 오전 10:11:34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침체 징후는 미미하다고 평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포인트) 가능성을 낮췄다.

사진=AFP
9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정예지 국금센터 책임연구원 등은 ‘미국 8월 고용지표 평가 및 통화정책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는 전월비 14만2000개 늘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6만5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수정됐다. 6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됐다. 6~7월 수정 감소폭은 8만6000개다.

실업률은 4.2%로 예상치(4.2%)에 부합했으며, 전월치(4.3%)를 하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4% 올랐다. 시장 전망치(0.3%)와 전월 실적(0.2%)를 웃돈 수치다. 주당 평균근무시간도 34.3시간으로 전월(34.2시간)보다 증가했다.

국금센터는 이번 고용지표가 기대 수준을 밑돌았지만, 큰 부진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일단 노동수요의 냉각은 뚜렷해졌단 평가다. 최근 발표된 7월 구인율 하락에 이어 비농업고용도 둔화하면서 노동수요 둔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7월 구인 건수는 약 767만명으로 예상치(809만명)를 하회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견조했던 교육 및 보건의료 부문의 고용이 4만7000명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이 2.4%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단시일 내 고용시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경기침체의 징후는 제한적이라는 셈이다. 다수의 기관들은 이번 고용보고서를 ‘붕괴가 아닌 둔화’, ‘악화가 아닌 완화’, ‘점진적인 냉각’ 등으로 표현했다. 최근 실업률 상승은 대규모 영구적 해고로 촉발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견조한 경기지표 등을 감안할 때 연착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출처=국제금융센터


주요 IB들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10곳 중 8곳이 9월 금리 상단을 5.25%로, 2곳이 5.00%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에 50bp 인하가 이뤄질 경우 연준의 정책 실기 인정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고, 포워드 가이던스의 신뢰성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달 25bp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큰 폭 인하도 가능하다며 후속 회의에서의 50bp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개별데이터에 과민반응하는 것을 경계했다.

금융시장 불안 지속, 추가적인 노동시장 약세 가속화 여부가 향후 금리인하 속도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금센터는 “9월 FOMC의 50bp 인하를 촉발할 정도의 고용 약세는 아닌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인하 폭이 확대되거나 인하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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