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차남 조현문 "공익재단 설립에 조현준 회장 동의"

상속재산 전액 환원해 재단 설립
"가족 간 화해 물꼬 트는 전환점"
  • 등록 2024-08-15 오후 3:32:21

    수정 2024-08-15 오후 7:07:37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15일 입장문을 내고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공동상속인이 지난 14일 공익재단 설립에 최종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지 약 한 달 만에 나온 결과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이에 대해 “가족 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그는 “계열분리와 이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 진실에 기반한 형제간 갈등의 종결 및 화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상속재산 사회환원과 함께 계열분리에 대한 요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저의 계열분리와 이를 위한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효성그룹 내 일부 계열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동륭실업 80%, 더클래스효성 3.5%, 신동진 10%, 효성티앤에스 14.1%,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10%, 효성토요타 20% 등이다. 조 전 부사장은 이 지분에 대한 정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사 지분은 쉽게 처리할 수 있지만 비상장법인 지분은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지분들이 아닌 만큼 두 형제가 이를 매입하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처분을 요구한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공익재단 설립에 협조해준 공동상속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의 상속재산을 공익재단 설립을 통해 전액 사회에 환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대한민국 대기업 상속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모범적 선례로 평가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앞으로도 공동상속인 간의 합리적이고 원만한 대화와 협상이 이어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7월 5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속 재산 사회 환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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