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김상훈 의원이 2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원활한 당정관계에 수고해주셨는데 그 바톤을 이어받아 여야가 처리할 수 있는 민생법안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 지도부 초대 정책위의장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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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석한 곽규택 의원은 “한동훈 당 대표는 금일 당 정책위의장으로 김 의원을 내정했다”며 “향후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여야 대치 국면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정책위의장 중책을 맡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법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하고 있어 여야가 합의하는 안건 처리가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내정될 줄 몰랐다. 당 내에 여러 자질을 갖춘 뛰어난 분이 많은데 (내가) 정치친화적 의원이라는 판단으로 (내정)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당면한 법안 처리에 대해서도 야당과 대화 물꼬를 트고 성과를 내길 바라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국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찾아서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에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여력이 있다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갈등에 대해서도 같이 의견을 수렴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정부 성공 로드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추진하고 싶은 법안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중점법안이 28건 있는데 이부분을 민주당과 협의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파장이 불거지고 있어 이부분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미진한 것은 주문할 것”이라고도 했다.
당내 최고위원회의 구성을 두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등 계파 갈등이 나타난다는 해석에 대해선 “계파프레임을 싫어한다. 비대위도 해봤지만 최고위에서 4:5, 5:4 이런 것 없다”며 “집권여당이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다. 계파 프레임이 작용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사의를 밝힌 정 전 의장으로부터 정책위의장을 맡아주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