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나아지려나…올해도 3.6% 고물가 지속(종합)

통계청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올해 3.6% 상승 마감…정부 전망 대비 0.3%↑
전기·가스·수도 물가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
“내년 물가 안정흐름 이어질 것…총력 대응”
  • 등록 2023-12-29 오전 11:47:48

    수정 2023-12-29 오후 2:51:43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김은비 기자] 지난해(5.1%)에 이어 올해도 3.6%의 고물가로 시름한 한해였다. 특히 에너지가격 상승이 공공요금에 반영돼 올해 전기·가스·수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3년 만에 역대 최대폭 상승했다. 정부는 내년에는 완만한 둔화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자료 = 통계청)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전년 대비 3.6% 올랐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였던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으나 2021년(2.5%)과 비교해도 높다.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2%) 대비로도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3.3%) 대비로도 0.3%포인트 높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물가 목표를 3.6%에서 3.3%로 하향조정했으나 하반기 유가상승 및 농산물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이 8,9,10월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농산물은 집중호우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했고, 봄철 이상기후로 과일생산이 부진했던 것도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전체 2.6%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가 올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1.1%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석유류는 연간 22.2% 오른바 있다. 이외에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내구재(2.8%) △기타 공업제품(4.1%) 등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올해 전기료, 도시가스 등의 가격 인상으로 20.0%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

21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각종 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지난해(4.1%)와 큰 차이가 없다. 또 다른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다만 근원물가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늦게 움직이기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여건 및 근원물가 흐름 등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안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어 품목별 가격·수급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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