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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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을 앞둔 올 여름 냉면,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주요 먹거리 가격이 작년보다 최대 3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조사기관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는 최근 서울 10개 지역 대표 냉면(일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7%,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스크림 역시 주요 3사(
롯데웰푸드(280360),
빙그레(005180), 해태아이스크림) 모두 지난해 대비 일반 소매점 기준 100~200원씩, 약 20~30%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냉면 가격 상승 원인은 먼저 면의 주재료인 메밀 가격의 가파른 인상이다. 현재 국산 메밀의 경우 1㎏ 1만원으로 5년 전 가격인 6500원 대비 53.8% 증가했다.
대체제로 사용되는 수입산 메밀 가격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수입산 메밀 가격은 1㎏당 4383원으로 5년 전 가격(2840원) 대비 54.3% 올랐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스크림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직접적인 식재료뿐만 아니라 인건비, 가공비, 물류비 등이 모두 오른 탓으로 분석된다. 특히 빙과류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유와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세다. 설탕은 2018년 대비 21.5% 올랐고, 우유는 14.7%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설탕 역시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올여름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내년까지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가능성이 대두되며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하반기에 또 다시 인상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